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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락선창 존나 좋다고.... 연하남한테 먹히는 연상남 개좋ㅠㅠ 또 락이가 형이라 안 부르고 박선창씨. 하고 무뚝뚝하게 부르는 거 너무 좋아.... 그런 의미로 해결사 서영락이랑 영락이한테 감시당하면서 사는 박선창이 보고싶다...




선창이 속해있던 A조직에 보스가 B조직에게 참수당하고 브레인이었던 박선창이만 남았는데 B조직 보스가 왜일까 안   죽이고 거둔거, 죽기는 존나 싫고 아픈거 무서워하는 박선창은 일단 안 죽어서 좋긴 한데 이게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인생이지, 혼자 살아서 그냥 평범하게 밥 먹고 뭐 할지 모르겠고 그냥 사는데, B조직에서 멱 따는데 도가 튼 서영락이를 박선창 뒤에 붙인거야, 마킹하라고. 박선창은 제 아파트에서 맥주마시면서 멍하니 티비보다가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자꾸 두드리는 노크소리에 짜증이 나서 나갔다가 영락이한테 처맞고 피떡되서 눕혀졌지. 근데 감정은 없을거라던 서영락이 이상하게 박선창이 피떡된 면상을 살살, 엄지로 문지르네? 뭐 대뜸 괴한한테 죽도록 처맞은 선창이는 그런 거 섬세하게 체크할 여유 못되고, 서영락이 벌떡 일어나 무심하게 말할거야 앞으로 자신이 계속 지켜볼거라고.
뭐야.. 뭔데... 넋나간 선창이를 두고 영락은 나가고, 뒤늦게 전화가 울리지.
B조직의 보스였어. 귀찮은 일 좀 맡아라 이거야.
그 뒤로 박선창이 좆빠지게 구멍대주고 입대주고 가슴대주고 간 쓸개 다 빼줄듯이 다니면서 B조직 일 구해다주는 거의 노리개 신세로 전락하는데 서영락이 늘 도망가나 안가나 지켜보고 있겠지.
그 총구가 제 머릴 쓸어넘길땐 참... 박선창은 괴상한  쾌감을 느끼곤 했어. 차라리 이 녀석한테 죽고 좀 쉴까. 하다가도 여전히 죽음만 생각하면 덜덜 떨리는 제 손에 이 겁쟁이 본성... 크크큭, 선창은 남의 액을 뒤집어 쓴 채로 킥킥 웃었지.

-왜 웃어요?

섬뜩하게 선창의 머리를 총구로 쓸어넘기던 영락이 물어,  선창은 계속 웃다 문득 울기 시작했지.

-야 너.. 이 짓해서 얼마 받냐

눈물 잔뜩 묻은 목소리에 영락이 흘긋, 고갤 젖혀 그를 살폈어.

-많이 주냐? 고작 ㄴㅊ놈 감시하는 거 갖고?
-돈 받고 하는 일 아니에요.
-뭐?

영락은 말 없이 선창의 눈물을 바라보다 총구를 치웠지.

-보스가 제 아버지시거든요. 피는 안 섞였지만.

선창은 스윽, 고갤 뒤로 젖혀 영락을 보았어. 영락은 그런 선창을 시건방지게 내려다봤지.

-그런 게 어딨어. 노동청에 신고해.

... 가만히 선창을 보던 영락이 갑자기 흥, 웃어. 선창도 눈이 벌게져선 킬킬킬 웃어댔어. 영락도 거의 처음과 같이 소리내어 웃었지.
두 사람 모두 웃느라 정신 없는 것 같은 와중에 선창이 총을 들어 제 구렛나루에 대는데
탕,
영락에게 손목이 잡혀 선창의 손이 허공에 들렸지. 선창은 아까의 웃음은 어디갔는지 모르게 죽은사람처럼 멍해있었어. 그런 선창을 보는 영락의 얼굴도 차갑게 식어있었지.
..가만히 있던 선창이 허, 웃어. 영락은 선창의 손에서 총을 빼갔어

-너 이것도 명령이냐.

선창의 손이 떠나려는 영락의 손을 꽉 쥐었어, 영락은 멈칫였지.
선창은 영락의 손을 만지작댔어, 얇고 긴 손. 이 고운 손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단 말이지..
가만히 손을 내준 채 선창을 보던 영락이 문득 입을 열었어

-박선창씨 나랑 떠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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