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날 원망하지?"


떠오르는 태양은 어느새 하늘을 붉게 집어 삼키고 음의 세계로 몸을 감추고 있었다.
붉은 빛을 받은 황태자의 눈은 더욱 붉게 빛났다. 그는 제 앞에서 우는 황제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의 눈엔 연민이 찼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보석들로 그를 꾸미고 그의 살결이 다치지 않게 온실과 같은 방에서 그를 두었건만, 손 발이 묶이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재빨리 탈출을 하려던 그는 밖에서 열 수 밖에 없는 포로 수용소와 같이 설계된 문과 문 밖을 지키는 기사단의 기척을 느끼곤 곧바로 탈출을 그만 두었다.

제 아들에게 기회를 주려던 것일까, 황제는 얼마나 울어왔던 것인가 붉게 부어 젖은 눈으로 태자를 올려다 보았다.


"어서 날 죽여."


그 말이 그리도 속 편했던가, 황제는 말을 뱉고는 제 몸을 옥죄던 모든 것들이 멀어지듯 먹지 않아 메마르고 터진 입술을 희미하게 올렸다.

아아, 태자는 황제의 말을 들은 건지, 뭔가에 홀린 듯 그의 턱을 쥐어 들 뿐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태자의 눈에서 본 것일까, 황제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다시 흐느끼면서 울분을 토하며


"제발 죽여...!!"


다음 순간, 충신 밀언이 황제의 온실로 들어왔다. 태자는 오직 황제에게만 관심이 쏠려 있었는데, 밀언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힉, 혀,.. 형님...!" 이성을 놓고는 마치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간 것처럼 발작하는 황제를 보니 그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강림, 자네 왔는가..."


마찬가지로 황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밀언은 태자의 부름에 반사적으로 그를 향해 예를 갖췄다.


"흑... 제발....제에발..."


황제는 이성을 놓은 지 오래고, 태자는 차오르는 질투와 화를 참으며 온실을 비워주려는데, 황제가 그의 옷깃을 쥐어 잡았다.


"제발 죽여줘...."


태자는 놀라, 그러나 금방 차분함을 되찾곤 그를 돌아봤다.
여유롭게 자신을 보고 있는 밀언이 보였다. 마냥 어린 아이와도 같이 겁에 질린 황제.

태자는 입이 열리는 듯 싶다, 꾹 다물고는 황제의 힘 없는 손에서 벗어나 온실을 나섰다.
다가오는 그림자, 황제는 히끅, 떨며 뒤로 물러나려다 그에게 붙잡혔다.


"오랜만이구나, 해원맥."


삵이란 별칭도 아닌 해원맥이란 본명을 불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제의 눈엔 불안이 찼다. 그는 떨며 "ㅎ, 형님..." 그의 손길을 잡으려는데, 밀언이 힘을 주어 "윽!" 황제가 몸을 비틀만큼 온 몸에 힘이 들어가게 만들었다.


"황태자의 품은 따스하더냐"


그제야 이성이 돌아온 것일까, 겁에 질려있던 황제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고 그는 있는 힘껏 강림의 손목을 쥐며 쥐어짜 듯 말을 뱉었다.


"윽, 큭... 예를 갖춰라...! 난...!!"


그때 제 몸 안으로 침범해오는 손길,


"어린 시절.. 네가 내게 준 수모를 기억 하느냐"


밀언의 손이 황제의 가슴을 주무르고, 황제는 흠칫 떨며 그를 앙칼지게 노려보았다.


"내가 고갤 숙여 기어 들어가 했던 형님아우 놀이는 즐거웠더냐"

"그만 둬, 흣.."


밀언은 황제의 입으로 제 손을 쑤셔넣었다.
황제가 꼼짝 없이 그의 손에 의해 입을 벌린 채 침범당하니, 밀언은 그런 그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무미건조하게 빤히 지켜볼 뿐이었다.

이내 그가 손을 빼내더니 다음 순간  밀언은 황제의 목을 조르며 그의 체액이 묻은 손을 옮겨가 그의 둔부 사이로 들어갔다.


"아,읏..!!"


질퍽하게 손이 들어가자 황제를 노려보는 밀언.
황제가 겁에 질려 밀언을 보니, 밀언은 목을 조르던 것을 풀어 흡사 안는 듯이, 그의 목으로 입가를 댔다.

황제의 긴장한 숨결과 떨림이 전해져오고 밀언, 황제가 힘을 들이지 못 하게 둔부 사이를 쑤시니, 흣. 예상대로 황제가 떨며 괴로워하고 밀언은 그의 목을 물었다.


"읏....!!"


황제가 부르르 떠니, 밀언은 웃으며 쉬, 쉬... 그를 달래며 황제의 뒷통수를 움켜 쥐고는 억지로 제게 돌려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는 동안에도 밀언은 지독하게 황제를 지켜봤다.
어린 시절, 나약하고도 고고했던 제 동생이 보이다가도 그가 눈을 떠,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보면 매일 밤 자신을 자괴감에 괴롭게 만들던 연인의 얼굴이 보인다.

밀언은 둔부에 머물던 손을 빼냈고, 황제는 입이 덮쳐진 상태로 흠칫 떨며 입을 벌렸다. 밀언이 짖궃게 혀를 괴롭히니 황제는 몸을 떨며 그를 받아내기 버거워 체액을 뚝뚝 흘리면서 억지로 입을 벌리고 있는 형태가 되었다.

밀언이 떨어지니, 황제는 허헉이며 숨을 몰아쉬고 그때 밀언은 그의 멱살을 움켜쥐어 제게 당기더니 그의 허리를 안아 제 옷가짐을 벗고는 그의 사이로 제것을 문질렀다.


"안 돼...."


황제가 괴롭게 중얼이니, 밀언이 그것을 올려다보며 처음으로 피식.. "안 돼?"

그리 묻고는 그의 둔부를 벌려 제 것을 쑤셔넣는다. 아응...! 쩍 하는 소리와 함께 황제가 고갤 쳐들고 몸을 뒤로 휘니, 밀언 이를 악물고 그것을 안은 채 들어올려 다시 제 것을 쳐올렸다.


"흐응...!!!"


황제가 어쩔 줄 몰라 벌벌 떨며 몸을 가누지 못하니, 밀언은 그제야 다정스럽게 제 아우의 몸 곳곳에 입을 맞추며 깨물고 핥으며 제 흔적을 남겨갔다.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밀언은 피식, 그의 복부에 입가를 댄 채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황태자를 말하는 건가?"

"그 아인...!"


그때 밀언, 황태자가 나온 것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짖궃게 허릴 쳐올리고, 아응..! 하...! 황제가 헐떡대니 제 것이 머무는 그의 복부에 쪽, 입을 맞췄다.

색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검은 웅덩이와도 같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황제를 안는 밀언과, 늪에 빠진 사람처럼 밀언으로부터 헤어나오지 못 하고 다릴 벌린 채 그를 받을 뿐인 황제.
밀언은 그의 안 깊숙하게 사정했다.


"흐읏.. 읏... 응,읏..."


황제가 부르르 떨며 밀언의 것으로 채워진 안을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밀언이 그의 안에서 나오자 "아..!" 그 뒤로 줄줄 그의 것을 흘리며 수치심에 눈물을 흘렸다.


"절경이군..."


밀언도 가쁘게 숨을 쉬며 그리 말하니, 그를 향해 제 안을 보여준 채로 흘리던 황제는 괴롭게 웃으며 흐느꼈다.
밀언, 그에게로 기어와 황제의 이마에 입을 맞추니 밀언 여전히 그의 신체를 기억하며 흠칫, 흠칫, 떠는 제 자신이 수치스러우면서도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